아침에 일어나니 갑자기 내가 보고싶어졌다는 남편의 메시지를 받으며 가슴이 짠해진다. 곁에 있어도 그대가 그립다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새삼스런 그리움이 가슴으로 밀려든다.
해도 뜨지 않은 이른 아침에 나는 남편이 먹을 아침상을 마련해놓고 별처럼 박힌 산등성이 집들의 불빛을 바라보며 아침길을 나선다. 아직도 까맣게 어둠에 싸인 사무실에 도착하여 제일먼저 불을 켜는 짜릿함은 잠시, 차가운 사무실 공기에 등줄기가 오싹해지고 입고 온 코트와 장갑을 벗을 엄두가 차마 나지 않는다. 선풍기처럼 생긴 전기히터를 켜고 컴퓨터의 작동 스위치를 누르면 그제서야 사무실에 나 혼자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것은 쓸쓸함과는 거리가 멀다. 오로지 나 혼자만을 위한 공간과 시간속에 놓여있다는 안도감으로 찾아오는 그 느낌은 편안하고 평화롭다는 생각을 내게 가져다 준다. 그리고 나는 컴퓨터 작업을 조금 한 후, 가지고 온 책을 펴들고 따뜻한 전기난로를 마주보며 눈으로 그리고 속으로 읽어가기 시작한다.
아침 7시쯤이 되어 가지고 온 사과를 한 입 베어물다보면 어느새 집에 차려두고 온 따뜻한 아침 밥상이 그립다. 그 밥상머리에 기역자로 앉아서 밥을 먹는 나와 남편의 모습이 떠오른다. 아직 잠이 깨지 않은 그의 몽롱한 눈빛과 둥근 턱선 그리고 가끔식 얼굴을 들어 내게 웃어보이는 남편의 입술이 그립다. 잠시 외로워진다.
생각을 떨쳐내듯 두 팔을 들어 기지개를 켠다. 뻐근하게 굳어있던 근육들이 기분좋은 고통을 전하면서 풀어지는 것이 느껴진다. 풀어진 근육들 사이로 노곤한 평화가 비집고 들어온다. 어느새 가슴이 만족감으로 부풀어오른다. 전기히터의 삐거덕 거리며 돌아가는 소리조차 편안한 클래식처럼 들리기 시작한다.
오늘도 이렇게 혼자만의 평화 속에 있는 나와 외로움을 느끼는 관계속에서의 내가 손을 잡았다 놓았다 하며 새날을 맞이하고 있다.
뇽토리추종자 아이숍 글래스투유 계곡에 부는 바람 은혜 천국 이레문구 산과 바람 ♡ ni 클락 꼼하사랑 꼬마곰s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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