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기말고사가 끝. 흑흑.

학기 시작할 때 다녀왔던 여행사진을 아직도 정리 못하고 있는 이 게으름.. -┏

오늘의 코스는 고류지 > 아라시야마 > 시간 되면 헤이안 진구 > 교토시내 책방 및 쇼핑.

유일하게 여동생과 같이 한 일정으로 아라시야마까지는 무척이나 순조롭게 진행되었으나..

그 이후는 안습일정으로 교토 쇼핑 중심가를 본의 아니게 도보로 싹 쓸고 그것도 모자라 버스 방향 헤매주고

천신만고끝에 호텔로 컴백..ㅜ_ㅜ

호텔앞에서 206번 버스를 타고(교토역 앞을 지나가는 코스) 게이후쿠 시조오미야(四条大宮)역으로 향했다.

호텔에서 JR THRU 패스를 이용해서 고류지까지 한 큐에 가는 코스가 없었고,

도로위를 달리는 한량짜리 게이후쿠 전차를 타보고도 싶었고, 고류지 바로 코 앞에서 내릴 수 있다는 점 등등.. 의

편리함을 고려하여.

게이후쿠 시죠오오미야 역 입구.

이걸 타면 아라시야마까지 갈 수 있다.

호류지 들렀다 아라시야마로 가는 우리 코스로 딱.

물론 JR THRU 패스 실컷 이용. ㅋㅋ

허나 스루패스의 경우에는 기관사 아저씨한테 걍 보여주고 내려도 된다는거~

이 동네를 우즈마사라고 부르며, 옛날옛날에는 신라 호족들이 자리잡고 살던 지역이다.

완행도 아니고 이건 완전히.. 완완완완완행;;

날씨가 잔뜩 흐려서 언제 비가 와도 이상하지 않을 날씨.

신라적송으로 만들어진 일본의 국보1호인 보관 미륵보살반가사유상이 있다는 그 고류지인 것이다.

물론 이거 하나 보러 왔다. -_-;

그런데 와서 보니 또 다른 하나가 있었더라는;;

일본에서는 국보에 넘버를 매기지 않는다고 들었다.

그러나 유독 이 신라 미륵불상에만 국보 1호라고 매겨진 것은

1949년의 원인모를 화재로 소실된 호류지의 금당벽화(담징이 그린),

1950년의 방화로 인한 금각사 소실 등의 사건이 있으면서

일본 문화재 위원회에서 서둘러 1951년에 이 미륵불상을 국보1호로 지정하고 보호대책을 수립하는 등,

문화재 보호 및 사고예방 대책들에 관한 일에 힘을 쏟게 되었다고 한다.

옷.. 생각했던 것보다 넓은 것 같은데~ 하는 것이 첫 인상.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관심 갖는 일본의 국보1호가 있다는 절인줄로만 알지 그 외의 정보에는 문외한;;

알고보면 이 절을 세우도록 힘 써준 당시 일왕도, 세운 분(살짝 맘에 안들게도 이 분을 중국 도래인이라고 공언하고 있다는거)도

한반도 도래인이다.

그 시대의 집권층 대부분이 한반도 도래인이었으므로 뭐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일본인들이 얼마나 인정하든 말든간에.

(사실 여기서부터는 사진촬영 금지인데;;)

여기 오기까지 사실 뭐 딱히 볼꺼리는 없다;; 그냥 조용~하고 잘 관리된 정원을 만들어진 길따라 산책하는 기분??;;

조용한 건 좋았다. 여긴 왠지 성수기에도 그리 사람이 버글대지 않을 것 같은 곳이기도 하고;;

위치나 볼거리상 배낭족들이 많이 안오는 곳이기도 하고.

고류지는 입장료가 없지만 국보와 유물들을 모아놓은 레이호텐은 입장료가 700엔이다.

Ÿ‹ 비싸다..... 생각했지만 들어가서 보고나오면.. 사실 돈 생각은 별로 안난다.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얼마 봐오지 못했던 불상들중에서 제일 기억에 남게 된 작품이 되었으니.

우리나라의 금동미륵 반가사유상과 상당히 비슷하게 생겼다는 얘기도 듣고 사진도 봤지만

도금되었던 몸체의 금빛이 모두 박락하여 붉은 적송을 띈 모습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게 느껴졌다.

전시실의 중앙에 위치한 보관 미륵보살반가사유상의 바로 옆에는 미처 자세히 알아가지 못하고 가서 알게 된

백제 녹나무로 만든 '보계 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이 있었는데 이 또한 고마운 볼거리가 되었다.

알고 간 신라 미륵보살보다 살짝 더 막 반갑기도 하고;;

전시실 내에 전시되어 있는 유물들은 어느 정도(?) 볼 만한 것들이 많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전시실 내부가 상당히 협소하여 유물들을 말 그대로 "늘어놓은' 형국이라

작품 하나하나를 제대로 감상하기가 힘들다는 것.

그래도 국보인데~ 하면서 박물관 전시스타일을 당연스레 여기고 갔던 나로서는 살짝 황당하고;;

쥬젠카이란 불도에 뜻을 둔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지켜야하는 열가지 계명으로 크리스트교의 십계명이라고 보면 딱.

내용으로는 대략 아래와 같다.

不殺生(ふせっしょう)함부로 살아있는 것을 해치지 않는다 

 

不偸盗(ふちゅうとう)남의 물건을 훔치지 않는다  


淫(ふじゃいん) 남녀의 길을 지킨다, 함부로 불특정의 사람과 간음하지 않는다

 

不妄語(ふもうご)거짓말 하지 않는다 

不綺語(ふきご)의미없는 말을 하지 않는다

不悪口(ふあっく) 거친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不両舌(ふりょうぜつ)한 입으로 두 말하지 않는다, 사람사이를 이간질시키지 않는다.    

不貪欲(ふとんよく)  돈이나 물욕에 집착하지 않는다

不瞋恚(ふしんに)감정 표출을 참고 상대의 모든 것을 포용하고 이해하여 화내지 않는다

不邪見(ふじゃけん) 사물을 곡해하지 않고 바르고 똑바로 생각한다.

애니와 실사의 차이? -ㅁ-

아까 탔던 그 한 량짜리 전차를 타고 란덴사가(嵐電嵯峨)에서 하차.

했으나;; 한 정거장 더 가서 종점인 아라시야마에서 내려줘야 했다는거...-_-;;

막 다니면서 경로 변경하는데 별 무리 없을 정도의 거리여서 천만다행.. ㅜ_ㅜ

지도를 보면서 골목길을 어슬렁거리면서 텐료지 방향으로 일단 가보기로.

이렇게 도나 저렇게 도나 크게 차이가 없으므로 일단 도게츠교로 고고~

아~ 여기가 정말 아라시야마 맞는거구낭~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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