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의 아침 벼룩시장...

 

아침 벼룩시장의 경우, 지역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1주일에 두세번 정도 요일을 정해 놓고 시장이 열리는데

중고물품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가끔 새 물건을 갖다 놓고 파는 상인도 많다.

그러나 이 경우 대부분 조잡하고 값이 싼 물건들이 대부분이다.

 

예전에는 소련연방 시절에 만들어진 골동품 가치가 있는

제법 화려한 물건들이 자주 나오곤 했었다는데

요즘은 거의 눈뜨고 찾아 볼 수가 없다.

 

여기 저기 내다 놓은 물건들을 보면 과연 저렇게 녹슨 물건들을 가져다가

어디에다 쓸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물건들이 많은데

옆에서 지켜보고 있자면 고물 같은 물건들도 꽤나 잘 사고 팔린다.

아마 물자가 귀해서 그런 것 같다.

 

여기저기 다녀 보면 우리나라 처럼

벼룩시장이 발달하지 않은 나라도 없는 것 같긴하다.....

 

 

우리는 저런 물건이라면, 돈주고 갖다 버려야 하는데

이곳 사람들은 저런 물건도 돈주고 산다.

참 알뜰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저런 물건 가져다가 잘 응용해서 요긴한 물건 만들어 쓰는 것 보면

손재주도 많은 것 같아 보인다..  

아침 벼룩 시장에 똑딱이 카메라 들고 다니면서

이곳저곳의 사람들 표정을 찍고 싶었지만,

아직 양해를 구할 만큼 러시아어가 잘 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양해도 구하고않고,  바로 앞에 카메라 들이대기가   

왠지 민망하고 실례하는 것 같아서 몰라카메라처럼 찍다 보니

선명도도 떨어지고 흔들려서 맘에 드는 사진이 없다. 

 

 

우즈벡 사람들의 상술이나 계산법은 참으로 특이하다.

우리의 그것과는 너무나도 틀리기 때문이다.

 

얼마전에

조그마한 카페트를 하나 구입하러 시장에 갔다가

첫번째 가게에서 가격을 물어 보니

1개에 5만원이란다.

비교적 싸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다른 집도 알아 보아야 할 것 같아서

마음속으로만 찜해 놓고 다른집을 돌다 보니

그 첫번째 집이 제일 싸길래 다시 그집에 가서 물건을 달라고 하니

조금전 5만원이었는데 6만원 달라고 한다.

이것 저것 따졌더니 다시 7만원을 내란다.

 

그냥 돌아서 나오는데

전혀 손님을 잡을려고 하거나 아쉬워 하는 표정이 없다.

이런 일은 그 이후에도 항상 만나는 장면이다.

 

냉장고 1개를 사면 1개당 100만원일 때, 우리 셈법으로는

10개에 1,000만원이 아닌 그것보다 더 싼 가격이어야 하는데

이곳에서는 오히려 더 비싸다.

1,000만원이 아닌 1,200만원쯤 한다.

왜그러냐고 물으면 대답도 잘 안해주지만

물건 구하기가 힘들어서 그렇다는 이야기를 한다.

2-3개씩 몇번에 나누어서 구입하러 힘들게 다닐 것인가?

아니면 한집에서 한번에 돈 좀 더 주고 한꺼번에 10개를 살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파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1개보다는 10개를 팔아야 좋다고 생각하는데

이곳 사람들은 많은 양을 파는 것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다.

기본적으로는 이슬람식 사고 방식에다

아직도 사회주의 시절의 사고 방식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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